위염의 증상과 치료

위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위는 자루모양으로 생겨서 전체의 5/6가 배의 왼쪽에 있으며 나머지 1/6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공복일 때 위의 길이는 15-20cm, 폭은 8-10cm입니다. 위는 음식물을 위액과 섞는 연동운동으로 으깨어서 죽처럼 만들어 소장으로 보내는 기능을 합니다.

 

위염은 위벽의 염증입니다. 염증은 감염, 중증 질병으로 초래되는 스트레스, 손상, 아스피린 및 기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의 사용, 알코올, 면역 체계의 장애를 비롯하여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위에 염증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면 급성위염,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위염으로 구분됩니다.

1. 위염의 종류

위염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위염은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됩니다. 급성위염은 위벽이 깊게 패이지 않고 살짝 벗겨진 정도일 때 미란성 위염, 위 점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위벽이 살짝 벗겨진 것을 급성 출혈성 위염이라고 합니다. 급성위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아스피린 같은 비스테로이드 진통제, 스테로이드 제제, 여러 가지 항생제 등의 억제로 급성 염증을 일으키고, 술이나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됩니다. 급성위염은 출혈, 통증 조절과 원인 치료를 하면 회복이 됩니다. 스트레스성 위염은 적절한 약을 복용하면 며칠 내에 회복이 됩니다. 만성위염은 표재성 위염, 위축성 위염, 화생성 위염으로 나뉩니다. 표재성 위염은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 표면에 불규칙적으로 발적이 있거나 손톱으로 긁은 듯한 붉은 줄이 빗살모양으로 나 있습니다. 위축성 위염은 위의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혈관이 보일 정도로 위 점막이 얇아진 경우를 말하며, 화생성 위염은 위 점막이 긴 시간 자극을 받아 원래 모습을 잃고 소장 점막이나 대장 점막 모양으로 변한 경우를 말합니다. 내시경으로 보면 위 점막에 무수한 융기가 보이고 위벽이 회백색의 색조를 보입니다.

 

 

만성위염의 주요 원인은 위 나선균, 자가면역질환, 독성 물질, 담즙 역류, 결핵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입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만성 위염의 경우에는 혈액 내에 항벽세포 및 항내인성인자 항체가 발견되어 악성빈혈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축성 위염이 악화되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생깁니다. 위축성 위염이나 화생성 위염의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화생성 위염일 경우 반드시 매년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서 위암 등 다른 질환의 발생여부를 관찰해야 합니다. 난중일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도 만성위염을 앓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위염의 증상과 치료

 

2. 위염의 증상

위염의 증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위염의 증상은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식욕부진, 구토 등으로 나타납니다. 급성 위염은 염증이 침범하는 부위가 위산을 분비하는 곳으로 위액의 분비가 감소되고 소화장애가 더욱 심해집니다. 급성위염은 원인이 된 것을 먹거나 마신 뒤 대개 6-24시간이면 증세가 나타나서 처음에는 복부의 불쾌감으로 시작하여 기분이 나쁘고 속이 메스껍고 식욕이 저하됩니다. 구토가 심하여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염증이 심할 때에는 복통을 겸하지만 일반적으로 위장 점막에는 감각신경이 발달하지 않아서 심한 염증이 생겨도 직접적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내시경으로 검사를 하고 나서야 위염임을 알게 됩니다.

 

 

위벽은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데 첫 번째 층인 위 점막만 손상된 것을 위염이라고 하고, 두 번째 층 이상이 손상되어 위 근육까지 드러난 경우를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위궤양은 위 점막이 마치 분화구처럼 깊게 파이고 원형, 타원형, 가느다란 선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위궤양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면 위 근육층 까지 녹아서 위벽에 구멍이 나는 위 천공의 합병증이 생겨서 복막염으로 발전합니다. 궤양 바닥에 혈관이 노출되어 터지면 위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궤양의 경우는 화상, 골절, 뇌출혈 등의 신체적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스트레스 보다 더 영향을 미치므로 신체적 스트레스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위염의 증상과 치료

 

 

3. 위염의 치료

위염의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산분비억제제, 위장 운동 활성제 등을 사용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위염은 대개 평생 동안 위 점막에 존재하여 염증을 일으키며 만성 위염을 유발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내시경 검사와 조직검사,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1-2주 정도의 항생제와 제산제의 복용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위염의 치료를 위해 제산제를 복용하는 경우 제산제의 종류에 따라서 변비 혹은 설사가 생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염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TV 광고를 통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균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유병률은 약 51%에 달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나선형 세균으로 위장점막에 주로 감염되어 위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나라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0-95%, 위궤양 환자의 60-80%에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되며, 이를 제거하면 소화성 궤양의 재발율이 현저히 감소함을 알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경로는 가족 사이에 감염률이 높습니다. 특히 5세 이하의 아동이 더욱 쉽게 감염이 됩니다. 일반균은 위에 들어가면 위산에 의해 파괴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요산분해효소가 있어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찌개나 음식을 한 그릇에 함께 먹는 것을 피하고 술잔을 돌리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위염의 증상과 치료

 

4. 위염의 예방

위염의 예방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알코올, 카페인 등이 들어있는 음료, 향신료, 차거나 뜨거운 음식, 음료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은 양으로도 영양가가 높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음식, 철분이 많은 식품을 섭취합니다.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시간을 맞춰서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합니다. 당질 위주로 먹고 섬유질이 적은 식품을 선택합니다. 지방은 위 안에서 오랜 시간 머물러 소화를 방해하므로 조금만 먹습니다. 밤늦게 과식하는 것은 위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해야 하고 짜고 맵고 탄 음식 등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위염에 좋은 음식은 양배추, 브로콜리, 연근, 감자 등이 있습니다. 양배추에 들어 있는 비타민U가 위 점막을 보호해 주며 위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브로콜리는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비타민U가 풍부하여 위염에 좋습니다.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셀레늄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연근에는 타닌 성분이 염증과 궤양을 완화하고 통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위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자는 비타민B와 아르기닌 성분을 함유하여 손상된 위장을 회복시켜 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위염이 심해진다고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염 중에 만성 위축성 위염이 발전해 화생성 위염이 되고, 최종적으로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보지만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일부 위암은 위의 위축성 등의 변화와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위염의 증상과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위염의 증상과 치료